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뉴로핏은 싱가포르 난양공대 의과대학 산하 치매연구센터와 뇌 영상 분석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뉴로핏은 MOU를 바탕으로 뇌 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SW) '뉴로핏 아쿠아'를 고도화한다. 치매연구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뇌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 임상 연구를 펼칠 예정이다. 연구 논문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뉴로핏 아쿠아는 신경 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변성을 분석하는 AI 기반 영상 SW다. 자기공명영상(MRI) 결과물을 AI가 살피는데, 인종이나 나이 등 조건과 상관없이 5분 내외로 분석한다. 지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뉴로핏 아쿠아는 유럽과 일본에 추가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싱가포르에선 보건과학청의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난양공대는 싱가포르 양대 국립대학으로 꼽힌다. 학내 치매연구센터는 뇌 질환 분야 권위자인 나겐드란 칸디아 교수가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치매 등 치매 관련 폭넓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과학 기술 분야 명문 대학인 난양공대와 글로벌 대상 임상 시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단순한 연구 협력이 아닌, 뉴로핏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대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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