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올 3분기 세노바메이트 미국 누적 매출이 119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3분기에만 4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직전 분기(403억원)보다 17.6% 많다. 1년 전 같은 기간(199억원)과 비교하면 약 2.5배로 증가했다. 3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12% 많은 4만5000건의 처방이 이뤄졌다. 정지영 SK바이오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목표로 잡은 미국 매출 16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매출 목표치인 1850억원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2001년 후보물질을 발굴해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해 품목허가까지 받아낸 첫 국산 신약이다. 판매도 직접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88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40억원) 대비 약 4배로 늘었다. 영업손실도 1년 전 499억원에서 9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라틴아메리카 지역 기술수출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고 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도 391억원에서 865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중국, 캐나다 등에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이 이어지며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역기저 효과 때문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 외에 차세대 뇌전증과 조현병 신약, 표적 항암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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