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함기용 고문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 선생,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른 고 서윤복 선생의 뒤를 이어 한국 마라톤을 빛낸 영웅이었다.
함기용 고문은 1946년 손기정 선생이 주도한 ‘마라톤 꿈나무 발굴단’에 뽑혀 전문 마라톤 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는 1950년 4월 19일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32분39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 송길윤 선생이 2시간35분58초로 2위, 최윤칠 선생이 2시간39분45초로 3위를 차지하며 한국 마라톤의 위상을 드높였다.
은행원, 공무원 등으로 일하던 함 고문은 1989년 대한육상연맹 전무이사로 ‘육상 행정가’로 새 출발했고, 이후에도 연맹 고문으로 한국 육상과 인연을 이어갔다. 빈소는 분당차병원, 발인은 12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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