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날이 선선해지면 더 추워질 날을 대비해 몸에 지방층을 쌓으려는 성질이 있다. 식욕이 당기고 체중이 늘어나면서 서서히 지방층이 두터워지지만 겉옷으로 살을 숨길 수 있어 다이어트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기도 한다.
가을에 건강관리를 소홀하게 되면 비만이 되기 쉬운데 내게 맞는 다이어트는 무엇일까.
다이어트의 기본 중 기본은 섭취량은 줄이고 활동은 늘리는 것이다. 운동은 최소한 주당 3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가능하면 격일에 한 번씩은 운동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운동시간은 지속해서 30분에서 1시간가량이 좋다. 다소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꾸준히 운동하며 식단 조절을 병행한다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황제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중 숱한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근 화제가 된 이영애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져보자.
이영애 다이어트로 5개월 만에 8kg 감량에 성공했다는 A 씨는 자신의 성공담을 전하며 "이영애 다이어트는 내가 생각해도 웃기는 다이어트법이다"라고 소개했다.
A 씨에 따르면 이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부캐'를 만들어야 한다.
머릿속에 배우 이영애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같은 사람을 떠올리면서 그 사람들이 먹을 것 같은 메뉴를 고르고, 그 사람들이 안 먹을 것 같은 메뉴는 피하는 것이다.
A 씨는 "내가 이영애 생각하면서 먹은 것은 통밀빵, 과일, 샐러드, 탄산수, 물, 커피, 스테이크, 소고기, 생선구이, 해산물, 잡곡밥에 미역국, 두부, 버섯 등이었다"면서 "이영애 생각하면서 거른 음식은 부대찌개, 햄, 소세지빵, 도넛, 마라탕, 치킨, 닭발, 햄버거랑 감자튀김, 짜장면, 컵라면, 매운 떡볶이 등 맵고 짜고, 정크푸드 같은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 생각에 이영애는 맵고 짠 음식은 잘 안 먹거나 먹을 일이 있더라도 한두젓가락 뜨고 말았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내 마음대로 이영애 떠올리면서 식단 했는데 효과가 좋았다"고 소개했다.
해당 게시물에 네티즌들은 "마라탕 먹는 이영애, 엽떡 먹는 이영애… 상상이 안 되긴 한다", "이영애도 모르는 이영애 다이어트 너무 웃기지만 공감 간다", "이영애 초밥은 먹겠지? 난 오늘 초밥 먹을 건데", "그걸 마인드 콘트롤하면서 참는 것도 의지가 대단해야 가능한 일이다"라고 호평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런 다이어트 방법은 꽤 효과가 있을 듯하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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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건강식이라고 생각하는 식품이나 음식을 주로 먹고, 건강에 안 좋다고 알려진 패스트푸드, 정크푸드, 인스턴트 식품은 최대한 자제하는 다이어트법이네요. 건강한 식사를 하는데, 그리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또한 소금, 당류, 포화지방 섭취도 줄일 수 있겠네요."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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