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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재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0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자 나스닥은 7% 넘게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3.70% 상승한 33,715.3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5.54%, 나스닥 지수는 7.35% 각각 급등했다.
다우 지수 상승폭은 2020년 5월 이후 최대폭이었으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상승폭은 2020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채권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도 급등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149%에서 3.828%로 내려갔다. 기준금리 동향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628%에서 4.324%로 떨어졌다. 2008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채권시장은 11일 휴장한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1% 오른 93.67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 상승했다.
11월 인도분 금값은 트로이 온스당 2.5% 오른 1,750.30달러를 기록했다. 은과 구리도 각각 1.8%, 1.5%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에 환호했다.10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7.7% 올랐다. 8.2%였던 전달 상승률뿐 아니라 시장 추정치인 7.9%보다 0.2%포인트 낮았다. 미국 CPI가 7%대를 기록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후 8개월 만이다. 10월 CPI는 전월 기준으로도 0.4% 올라 시장 전망치(0.6%)를 밑돌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6.3%로 9월(6.6%)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 시장 예상치(6.5%)보다도 0.2%포인트 낮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시장 예상치(0.5%)를 밑돌았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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