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건강한 한국인 99명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정상인의 경우 비만인보다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과 ‘비피도박테리움 롱검’이 유의한 수준으로 분포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항비만 균주를 발굴했다.
연구진은 이 균주를 비만 생쥐(마우스) 모델과 무균 마우스 모델에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항비만 균주를 투여했을 때 체중감소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균주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논문에 따르면 동일한 종(species)이어도 균주(strain)에 따라 비만 억제 효과에 차이가 있었다. 마이크로바이옴에 의한 항비만 작용기전(MOA)을 규명했다는 설명이다.
박한수 대표는 “특정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인체 내 작용기전을 규명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의 난제인 작용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 성과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1월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작용기전에 관한 논문을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게재하는 등 활발한 연구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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