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법정관리 종결한 쌍용차…경영정상화 '속도'

입력 2022-11-11 11:50   수정 2022-11-11 11:52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4월 기업회생 절차가 시작된 지 1년6개월 만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 1부(서경환 법원장, 이동식 나상훈 부장판사)는 11일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회생 계획상 변제 대상인 약 3517억원 상당의 회생 담보권과 회생채권 대부분 변제가 완료됐다"며 "회생 계획에 따른 변제를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약 2907억원 상당의 운영자금을 보유했고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된 뒤 2022년 출시한 토레스 차량 판매 증대 등으로 매출 등 영업실적의 호조가 예상된다"며 "회생 계획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2020년 12월21일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했고 지난해 4월15일 법원에서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쌍용차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재매각 절차에 들어가 KG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 올해 8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 최종 인수자로 KG컨소시엄을 확정했다.

KG컨소시엄은 3655억원의 인수대금을 냈고 유상증자 대금 5710억원도 납입 완료했다. KG모빌리티가 쌍용차 지분 66.12%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쌍용차는 인수대금을 바탕으로 채권을 대부분 갚았다.

이로써 쌍용차는 두 번째로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 쌍용차는 2011년 3월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될 당시에도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 바 있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계기로 판매 증대와 흑자 전환을 통해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올해 9월 곽재선 회장과 정용원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달에는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 적극 대응을 위해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쌍용차는 내년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자동차 U100(프로젝트명)을 출시할 계획. 2024년엔 회사의 스테디셀러인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프로젝트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업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서울회생법원, 채권단 및 협력사 등 이해관계인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쌍용차의 회생을 믿고 기다려 준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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