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참사 당시 아보카도 오일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은 '각시탈 가면' 남성 2명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11일 특수본 대변인 김동욱 총경은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각시탈 의혹' 참고인 2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그들이 아보카도 오일이 아니라 '짐빔' 위스키를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각시탈을 쓴 남성들은 참사 당일 현장에 아보카도 오일을 뿌려 사람들을 미끄러지게 했다는 내용으로 온라인에서 꾸준히 논란이 됐다.
이에 특수본은 SNS에서 확산한 영상 및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의 신원을 특정해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했다.
특수본은 이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 수행직원 및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참사 당일 이태원역 무정차 요청과 관련해서는 이태원역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참사 직후 출입을 통제해 온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 폴리스라인은 이날 해제된다. 특수본은 "유류품 등이 없는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다음 이날 중 사고 현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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