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통가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했다.
11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48분42초(한국시간) 남태평양 통가 네이아푸 동남동쪽 207㎞ 해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남위 19.29도, 서경 172.13도,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 지진의 규모를 7.3으로 추산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진앙에서 반경 300㎞ 이내에 위험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해역에 경보를 발령하고, 미국령 사모아에도 주의보를 내렸다.
이후 PTWC는 실제 쓰나미 현상이 관측됐다면서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경우, 일부 해안에 0.3~1.0m 높이의 쓰나미가 밀어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령 사모아와 쿡 제도, 피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뉴질랜드 등에서도 0.3m 미만의 쓰나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가 정부는 주민들에게 즉각 내륙지대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통가 기상당국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밤 강력한 지진이 느껴지면서 통가 전역에 긴급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면서 "추가적인 권고가 있을 때까지 즉각 내륙으로 이동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에서는 382㎞, 제2도시인 네이아푸에선 211㎞ 떨어진 지점이다.
한편, 통가에서는 지난 1월 해저화산인 통가훙가 하파이가 분화하면서 강력한 쓰나미가 발생해 해안지대가 초토화되고 통신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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