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탄도미사일 폐기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했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호소에 참가국 정상들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일본 방송 NHK는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도 "어떠한 지역에서도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는 인정할 수 없다"며 법의 지배와 자유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를 강조했다.
또 기시다 총리는 아세안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인 '인도·태평양에 관한 아세안의 관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에 관한 아세안의 관점은 일본이 중국 견제 의도를 담아 내놓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과 달리 중국이라는 말 자체가 없이 개방성과 투명성, 포용성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기시다 총리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세안 회원인 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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