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관련 작업을 하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숨진 데 대해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는 거냐"고 비판하자 이 대표 관련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의 사망을 꺼내 들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이 정도일 줄은, 진짜 소름 돋는다"며 "이 대표를 둘러싼 이들, 그 '데스노트'가 두 자릿수 훌쩍 넘을까 무섭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남욱 변호사의 신변을 전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며 "호주 출장 가서 아침부터 밤까지 붙어 다니고 종일 골프도 친 김문기,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나. 악랄함이 경악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해당 발언과 관련 "그러게요. 이 대표님, 얼마나 더 죽어야 할까요?"라고 적었다. 그는 이 대표 관련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의 사망 보도도 캡처해 올렸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관련 작업을 하던 코레일 직원이 숨진 것과 관련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누군가 죽어도 바뀌지 않는 나라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라는 이름은 자랑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숨진 직원의 동생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공유하면서 "생일을 맞아 집에 온다던 오빠가 주검으로 돌아왔다는 절규에 마음이 저리고 아팠다"며 "거듭되는 안전 참사 희생자들의 넋이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는 건가'라고 외치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일터에서 동료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공공기관 혁신도,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인력을 줄여도 되는 영역이 있고 그래선 안 되는 영역이 있다.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는 노동자들이 안전해야 우리 모두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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