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과반수를 지키자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13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세안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 승리 소식을 듣고 축하한 뒤 중간선거가 미중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더 강해져서 (회담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진핑을 알고 그도 나를 안다"며 두 사람이 항상 솔직한 논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에 대한 오해가 거의 없다"며 "레드라인에 대해 서로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승리는 우리 후보들의 자질이 반영된 결과"라며 "공화당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조지아주 선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AP통신, CNN 방송, 에디슨 리서치 등은 네바다주에서 개표 내내 뒤지던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96% 개표 상황에서 역전해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와의 표 차이를 벌여나가자 민주당 승리를 예측했다.
매스토 상원의원은 개표를 2%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랙설트 후보에 6556표(0.7%) 앞섰으며, 랙설트 후보는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법원을 포함한 연방 판사와 정부 주요 직책 등에 원하는 인사를 더 원활하게 임명할 수 있다. 또 위원회 조정이나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조사·감독 권한이 있는 상원을 통해 공화당이 장악하게 될 하원에서 보낸 입법안을 거부할 수도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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