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99퍼센트는 중국 판매상과 한국 브랜드를 직접 연결하는 B2B2C(기업·소비자 모두와 동시 거래) 플랫폼 ‘B파트너(partner)’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안영완 대표(46)가 2021년 8월에 설립했다.
중국 북경대 광화관리학원 MBA를 졸업한 안 대표는 삼성전자(삼성재팬, 중국 Developer Relations, 글로벌마케팅 사장실), 현대홈쇼핑 대만 법인장 경험을 바탕으로 99퍼센트를 창업했다.
“중국으로 정식 수출되는 화장품은 4조원 규모인데 추가로 약 16조원 규모가 밀수 형태로 중국으로 수출됩니다. 이러한 밀수 형태 거래는 한중 양국에서 관세법 및 외환거래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중국 정부는 2018년 말부터 종합보세구를 일반 기업에 개방해 보세구를 통한 수입(위생허가 면제 및 낮은 세율)을 장려하는 동시에 밀수 및 유통을 엄격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화장품들의 중국 내 판매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위생허가 등의 부담 없이 중국 수출과 판로 확보 가능
99퍼센트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국 종합보세구 세관 시스템과 직결되는 제3자 물류(3PL)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중국 판매상들이 한국 브랜드로부터 직접 상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을 구축했다.
안 대표는 “중국 판매상은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한국 제품을 공급받아 종합보세구를 통해 고객에게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며 “99퍼센트를 활용하면 한국 중소 브랜드들이 위생 허가 등의 부담 없이 중국 수출 및 판로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99퍼센트는 국내 유일의 중국 보세구 통관 유통 플랫폼입니다. 양국 관계 법령에 근거해 정교하게 설계된 지배구조로 타사가 쉽게 복제할 수 없는 사업모델입니다. 99퍼센트는 중국 세관 및 커머스 플랫폼과 연동을 위한 기술 역량과 100% 중국 내자법인을 설립해 통제가 가능한 행정역량 가지고 있습니다.”
99퍼센트는 중국법인이 중국 대상 판매 채널을 운영하며 한국법인이 한국 상품 및 중국 판매상 대상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법인은 올해 1월 엔젤 투자를 유치했으며 개인 투자조합을 통한 추가 투자유치를 협의 중이다. 2023년부터는 중국 내 기업설명(IR)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중 양국이 당면한 문제점의 근본적 해결
안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16년 2월 이랜드차이나 컨설팅을 위해 커머스 플랫폼 개발회사를 대학 선배와 공동으로 창업했습니다. 이를 통해 크로스보더 커머스 업계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2017~2019년 현대홈쇼핑에서 대만 법인장을 역임하며 실제 유통업을 경험한 것이 99퍼센트 창업에 큰 힘이 됐습니다. 2018년 중국 세관 종합보세구 정책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99퍼센트 사업을 준비했습니다. 2020년 현대홈쇼핑 퇴직 후 베터코드 주식회사를 통해 종합보세구 직결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유통법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99퍼센트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안 대표는 “한중 양국이 당면한 문제점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99퍼센트는 안 대표 외에 Shi Junmei(사업총괄, 이랜드차이나 출신), Zhang Zeyi(운영총괄, 와그트래블 출신), Cen Lei(중국 법인장). 김형준 이사(CTO, 네이버 출신) 함께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안 대표는 “2024년까지 100억원 수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8월
주요사업 : 도소매업, 소프트웨어 개발업
성과: 현재 3개 중국독점총판 브랜드, 43개 비독점 브랜드 취급, 20개 중국 판매상, 100만명 소비자 확보, 인천스타트업파크 부스트 프로그램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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