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이아이인사이트는 인공지능(AI) 메디컬 헬스케어 병원형 스타트업이다. 부산대병원, 부산대기술지주의 자회사로 포스코가 투자하고 의생명연구원장인 김형회 대표가 이끄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에이아이인사이트는 AI를 이용해 환자가 인지하고 있지 못한 질병을 사전에 발견하는 조기 진단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아이인사이트는 AI 망막 검진 플랫폼 위스키(WISKY)를 개발했다. 위스키는 환자의 개인의료정보(망막, 흉부, 뇌 이미지 등)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결과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에이아이인사이트는 간단한 안구 스캔으로 눈의 3대 질환인 당뇨성망막병증, 녹내장, 나이 관련 황반변성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위스키를 이용하면 내과만 방문해도 합병증까지 알 수 있다”며 “시간과 비용이 대폭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가 내분비내과에 방문해 위스키를 이용하면 당뇨의 합병증 중의 하나인 당뇨병성망막병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 앓고 있는 환자가 수면 의원에 방문해 녹내장을 확인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내과에 방문하는 환자가 황반변성 증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스키는 안과에 가지 않고도 눈의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위스키는 병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고 치료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에이아이인사이트의 강점은 딥러닝 데이터 수가 10만 장 수준의 경쟁사 대비 5배 많은 50만 장에 이른다는 것이다. 부산대 의생명연구원장인 김 대표가 있기에 가능했다.
“의료 AI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환자들의 개인 의료정보를 취득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어려워 개발을 포기하거나 개발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이아이인사이트는 부산대 병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개인의료정보를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AI는 의사 수십 명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위스키를 만든 목적은 환자들이 직접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진료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질병을 가졌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의료취약계층일수록 더욱 그 비율이 높습니다. 그래서 AI 조기진단 플랫폼 위스키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인지 못 한 질병을 사전에 발견하고 병원으로 연계 치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위스키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조기 진단받았다는 이야기를 병원으로부터 전달받았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에이아이인사이트는 카이스트 전자전산학 출신의 권한조 부산대 안과 교수와 고려대 전자공학 출신의 박건형 부산대 안과 교수가 최고안전경영책임자(CSO)를 맡고 있다. 컴퓨터 공학 전문가 유환조 최고기술책임자(CTO), 외과 질환 전문의 노환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제약 전문가 강재선 최고제품책임자(CPO)도 함께 하고 있다.
시드 투자 10억원, 프리A 투자 20억원을 유치한 에이아이인사이트는 망막정맥폐쇄, 망막박리, 고혈압성 망막병증 외 5가지 질환을 진단하는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위스키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디지털 보건소 구축, 안경점 진출, 치매 진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11월
주요사업 : AI 망막 검진 플랫폼 개발
성과 : 시드 투자 10억원, 프리A 투자 20억원 유치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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