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미국 연방 상원 의원 중간선거의 격전지로 꼽혀온 네바다주에서 역전승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상원 100석 중 50석을 확보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당초 공화당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점쳐진 하원 의원 선거도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현역 상원 의원인 매스토 후보는 전날 오전까지 랙설트 후보에게 0.1%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우편투표가 속속 개표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라스베이거스 지역의 우편투표 개표가 이뤄진 전날 오후 9시께 매스토가 랙설트를 약 5000표 차이로 따돌리며 역전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다시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며 상원 의원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원과 우리의 의제, 미국 국민의 승리”라며 “미국 국민들은 반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분열적인 방향을 거부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지역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상원 의원 선거 승리 소식에 “우리 후보들의 자질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2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애리조나주 상원 의원 선거에서도 승리를 확정지었다. 애리조나에서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 의원이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를 누르면서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49석 대 공화당 49석이 됐다.
네바다에서 매스토 의원이 최종 승리하면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50석, 공화당 49석이 된다. 조지아주는 주법에 따라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다음달 6일 결선투표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결과에 상관없이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 패배해 의석수가 50 대 50이 된다고 해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선거는 집권당과 대통령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야당에 유리한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대두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낙태 등의 문제를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이 상원 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의회를 모두 장악하려 했던 공화당의 희망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함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 정책을 추진하거나 고위직 인사를 할 때 상원의 원활한 협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상원은 대법관과 장관 등 고위 관료 인준과 외국 조약 승인, 군대 파병 동의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또 하원에서 통과한 법안을 수정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가령 하원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 법안을 내도 상원에서 통과시키지 않으면 해당 법안은 폐기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석수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할 수 있는 60석에는 모자라 공화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의 선전으로 연방하원 의원 선거도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CNN은 이날 하원 435석 중 민주당이 204석, 공화당이 211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공화당 의석수는 과반인 218석까지 7석 모자라는 수준이다. NBC방송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최종 의석수를 219석, 216석으로 예상하면서도 양당의 격차가 오차범위(±4) 내에 있다고 전했다. 초박빙으로 진행되는 선거구가 늘어 하원 다수당 여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로이터통신은 “캘리포니아 등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득표율이 올라가고 있어 여전히 공화당의 하원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상원 장악 유지한 민주당
CNN방송은 13일 네바다주에서 민주당의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후보가 공화당의 애덤 랙설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개표가 98% 진행된 가운데 매스토 후보가 48.8%를 득표해 랙설트 후보(48.1%)를 0.7%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현역 상원 의원인 매스토 후보는 전날 오전까지 랙설트 후보에게 0.1%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우편투표가 속속 개표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라스베이거스 지역의 우편투표 개표가 이뤄진 전날 오후 9시께 매스토가 랙설트를 약 5000표 차이로 따돌리며 역전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다시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며 상원 의원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원과 우리의 의제, 미국 국민의 승리”라며 “미국 국민들은 반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분열적인 방향을 거부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지역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상원 의원 선거 승리 소식에 “우리 후보들의 자질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2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애리조나주 상원 의원 선거에서도 승리를 확정지었다. 애리조나에서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 의원이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를 누르면서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49석 대 공화당 49석이 됐다.
네바다에서 매스토 의원이 최종 승리하면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50석, 공화당 49석이 된다. 조지아주는 주법에 따라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다음달 6일 결선투표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결과에 상관없이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 패배해 의석수가 50 대 50이 된다고 해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하원 선거
민주당은 이번에 상원 의원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혀온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에서 모두 이겼다. 조지아 1차 투표에서도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중간선거는 집권당과 대통령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야당에 유리한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대두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낙태 등의 문제를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이 상원 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의회를 모두 장악하려 했던 공화당의 희망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함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 정책을 추진하거나 고위직 인사를 할 때 상원의 원활한 협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상원은 대법관과 장관 등 고위 관료 인준과 외국 조약 승인, 군대 파병 동의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또 하원에서 통과한 법안을 수정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가령 하원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 법안을 내도 상원에서 통과시키지 않으면 해당 법안은 폐기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석수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할 수 있는 60석에는 모자라 공화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의 선전으로 연방하원 의원 선거도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CNN은 이날 하원 435석 중 민주당이 204석, 공화당이 211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공화당 의석수는 과반인 218석까지 7석 모자라는 수준이다. NBC방송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최종 의석수를 219석, 216석으로 예상하면서도 양당의 격차가 오차범위(±4) 내에 있다고 전했다. 초박빙으로 진행되는 선거구가 늘어 하원 다수당 여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로이터통신은 “캘리포니아 등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득표율이 올라가고 있어 여전히 공화당의 하원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