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CJ 씨앗 스타트업 CEO] 시계열 데이터 처리 AI 모델링 서비스하는 ‘모플’

입력 2022-11-16 08:24   수정 2022-11-16 08:25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모플(mofl)은 시계열 데이터 처리 인공지능(AI) 모델링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성시현 대표(35)가 2018년 7월에 설립했다. 시계열은 특정한 기간에 걸쳐서 계속적인 동등한 공간적 시점에서 수량이 기록되는 자료를 말한다.

KAIST 전기·전자공학부와 바이오·뇌공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졸업한 성 대표는 KAIST 전기·전자공학부에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성 대표는 박사 논문으로 ‘초고차원 딥러닝 모델 손실평면 최적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모플은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업이다.

성 대표는 “모플은 경제학 풀이(Economics-Solving) AI”로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지난 9월 28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 팁스타운 모플 사무실에서 최 대표를 만났다.

창업 아이템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한다
“모플은 범용 시계열 예측 AI(Time-series Forecasting)를 기반으로 업무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다. 현재 국내 패션 SPA 브랜드가 모플을 통해 점포별 상품 단위 수요를 예측해 재고 관리를 자동화·효율화하고 있다. 패션 SPA 브랜드의 경우 전국에 수백 개의 매장이 있다. 매장마다 수만 개의 상품이 팔려 관리해야 하는 재고 항목이 수천만 개에 달한다. 패션 SPA 브랜드는 복합적인 대규모의 정보를 취합해 누구보다 정밀하게 수요를 예측해야 한다. 모플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수천만 개의 항목과 매일 관리하는 업무를 자동화해 품절, 과재고, 불필요한 물류 이동을 제거하고 있다. 향후 소상공인 재고 관리 자동화부터 금융 자산 운용 자동화까지 단계별로 사용처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아이템의 경쟁력을 꼽자면
“수요 예측, 금융 자산 가격 예측 등의 시계열 예측은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모든 산업에서 매일 현업 담당자들이 직접 수행하고 있는 분야다. 그동안 이를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가 실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예측력이 나오지 않아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모플은 AI를 통해 시계열이라는 현상의 수많은 원인 인자들을 복합적으로 관찰한다. 이를 통해 시계열 현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알고리즘 기술력을 개발했다. AI 연구의 90% 이상이 시각·언어 지능 영역에 집중돼 있다. 모플은 시계열 예측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어 독창적인 AI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월마트 상품 수요 예측 대회에서 종합 3위(개별 상품 단위 예측 1위), 2020 인공지능 챔피언십 우승(비씨카드 단골 예측,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판로 개척은 어떻게 하고 있나
“워낙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서비스라 꾸준히 잠재 고객을 만나고 있다. 잠재 고객에게 모플이 핵심성과지표(KPI)가 큰 폭으로 개선된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판로를 개척 중이다.”

투자 유치는
“2020년 1월에 시드 투자 2억원과 팁스 투자 5억원을 받았다. 현재 후속 투자 유치 중이다.”

창업하게 된 계기는
“창업은 어릴 적부터의 꿈이었다. 매우 높은 완성도의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일 자체가 보람 있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선천적인 재능 없이 후천적인 노력만으로 세계 최고의 의미 있는 무언가를 만들 기회가 창업이라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창업을 마음먹었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초기 자금은 박사과정 졸업 직후 대기업과 정부출연 연구소의 외주 용역을 진행하면서 마련했으며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도움을 받았다.”

창업 실행 후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모플이 관리하는 재고 규모가 연간 5000억원에 달한다. 모플을 활용하면 재고 관리 비용의 20% 절감할 수 있다. 버려지던 비용이 AI로 인해 제거되는 유의미한 가치를 창조해낸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창업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
“시계열 예측 분야는 예측이 잘 되었을 때의 영향력은 엄청나지만 그만큼의 예측력이 나오도록 하는 과정이 매우 어렵다. 현업 담당자보다 더 시계열 예측을 잘하는 AI를 만들자는 어려운 미션을 위해 고생하는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현재 멤버 구성은
“총 8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대다수가 개발자로 연구·개발팀 7명, 경영팀 1명이 함께하고 있다. 소규모 팀이지만 꾸준히 유의미한 성과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글로벌로 1300조원 규모인 생활소비재(FMCG, Fast Moving Consumer Goods) 시장의 재고 비효율을 20% 이상 개선해나가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범용 시계열 예측 분야에서 독보적인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

설립일 : 2018년 7월
주요사업 : AI 시계열 예측 기반 업무 자동화
성과 : 국내 리딩 패션 SPA 브랜드 고객, 글로벌 월마트 상품 수요 예측 대회 수상 (종합 3등/5558팀 참여, 상품단위 1위/5558팀 참여), 2020 인공지능 챔피언십 우승 (비씨카드 단골고객 모델링, 중기부장관상),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선정, KDB NextONE 5기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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