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 경기 '여기'서 생중계…투자 고수는 벌써 담았다

입력 2022-11-14 11:11   수정 2022-11-14 11:20



아프리카TV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밝힌 가운데 아프리카TV 주가가 오르고 있다.

14일 아프리카TV는 이달 20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 일정에 맞춰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과 아프리카TV BJ(개인 방송 진행자)가 함께하는 온라인 응원 공식 방송을 진행한다. 또 월드컵 진출 국가 출신 외국인과 함께하는 편파 중계방송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프리카TV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12분 기준 전일 대비 5400원(5.81%) 오른 9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거래일 만에 45% 넘게 급등했다. 지난 10일에는 전 세계 최대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에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경쟁사인 아프리카TV 주가가 17% 치솟기도 했다.

증권가는 아프리카TV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위치 화질 저하로 인해 아프리카TV 이용자 감소는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신규 유입되는 BJ 효과로 콘텐츠 다양성이 늘어나고 주 시청자 연령대도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3분기 트래픽은 전 분기 대비 1% 상승해 하락세가 잦아들었다"며 "4분기에는 카타르 월드컵 중계권 취득으로 더 개선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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