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산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2일 열린 총회에서 사업시행인가 승인 안건을 조합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조합은 지난 8월에도 총회를 열고 사업시행인가 승인 안건 통과를 시도했지만, 일부 조합원이 높은 추정 분담금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부결됐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 초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1977년 준공된 산호는 지상 12층, 6개 동, 554가구 규모다. 서울시가 국제업무지구로 개발을 추진 중인 옛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와도 인접해 있다. 3개 동은 정면으로 한강을 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췄다.
조합은 8월 총회 당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647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 시행 계획을 내놨다. 이 경우 현재 260%인 용적률이 281%까지 높아지지만, 기부채납분(73가구)을 빼면 일반분양은 25가구에 그친다.
이에 조합은 이번 총회에서 용적률 목표를 300%까지 올려 일반분양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조합 관계자는 “35층 룰이 폐지되면 최고 층수를 47층까지 높일 수 있다”며 “단지 내 상가 용지도 아파트 용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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