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인천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iH(인천도시공사)는 14일 인천 계양 지구 착공식을 열고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 지구는 서울 여의도 면적보다 큰 333만㎡ 부지에 1만6600가구(공공주택 9000가구), 인구 4만1000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택지 개발사업이다. 2019년 10월 다른 3기 신도시와 함께 공공주택 지구로 지정됐다. 2023년 10월 청약 접수를 거쳐 2026년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이 들어서는 자족 용지가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의 1.6배 면적(69만㎡)에 조성된다. 국토부는 “서울 강서구 마곡, 마포구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 등에 집중된 일자리 기능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공원·녹지공간도 들어선다. 또 간선급행버스(S-BRT) 등 광역 교통망이 지나는 중심 거점 지역에는 주거·업무·상업시설을 아우르는 복합단지를 지어 인천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지구 내 3개 특별계획구역은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해 조성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남양주시 왕숙, 하남시 교산, 부천시 대장, 고양시 창릉 등 다른 3기 신도시도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 창릉에선 다음달 공공분양주택 1322가구에 대한 사전 청약을 받는다. 추정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이고, 최저 연 1%대 저금리 모기지도 지원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3기 신도시의 순차적인 착공을 비롯해 정부의 ‘청년·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0만 가구 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일 취임한 이한준 LH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를 통해 정부의 주택 270만 가구 공급 목표 달성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LH의 주인이자 고객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견마지로(犬馬之勞)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개선할 부분은 과감하게 혁신해 보다 좋은 정책으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과 3기 신도시 건설, 임대주택 품질 향상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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