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행 크루즈에 탑승한 승객 80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CNN은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 오스트레일리아'의 마거리트 피츠제럴드 사장이 "뉴질랜드에서 떠난 마제스틱 프린세스호가 12일간의 항해 일정을 절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확진 파동으로 시드니에 정박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300명의 승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약 800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승무원 중에도 소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피츠제럴드 사장은 "우리는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는 책임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재 당사는 12세 이상 승객에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으며 탑승 모든 승무원과 승객에게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회사 프린세스 크루즈의 대표인 브리아나 라터는 "모든 확진자는 경상 또는 무증상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진 승객들은 객실에 격리돼 다른 승객들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주 보건 당국은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를 폐지했으나, 크루즈 운영사가 확진 승객들에게 5일간 격리를 마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사우스웨일즈 보건 당국이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만 배에서 하선할 수 있다는 규정을 적용키로 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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