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넘긴 미·중 정상회담…바이든 "대만 침공 임박 안 해"

입력 2022-11-14 23:54   수정 2022-12-14 00:0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처음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약 3시간30분 만에 마무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의 대만 침공 시도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냈다.

14일(현지시간) 저녁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도에시아 발리 누사두아 해변에 있는 물리아 호텔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15~16일 발리에서 진행될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성사됐다. 두 정상이 만난 건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그간 5차례 대화를 나눴지만 전화, 영상 등 비대면으로만 접촉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는 2017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시 주석과 만난 게 마지막이다.

이날 회의는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시작해 당초 2시간가량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3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8시48분 종료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후 9시30분에 진행하려던 기자회견도 10시가 넘어서 시작됐다.

양국 정상은 기후 문제, 식량난, 거시경제 위기 등 세계적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건설적인 노력을 계속하는 데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핵 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되며 핵 전쟁은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데에 동의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의 후속 조치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에 방문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바이튼 대통령은 신장·티베트·홍콩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우려 입장을,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강압적이고 점점 더 공격적으로 돼가는 중국 행동'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관계가 경쟁 관계임을 인식하되 이 경쟁이 충돌로 바뀌어선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냉전을 우려하는 일각의 해석은 경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신냉전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절대적으로 믿는다"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려는 시도가 임박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선 "늘 시 주석이 그래왔듯이
솔직하고 직설적이었지만 지나치게 대립각을 세우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에게 '장거리 미사일 핵실험을 중단할 것을 북한에 분명히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명확히 했다"면서도 "중국이 그럴 능력이 있는지 아닌지를 결론짓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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