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모인 한·중·일 여사…이태원 참사에 "애도·위로"

입력 2022-11-15 18:26   수정 2022-11-15 19:18



김건희 여사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중국·일본·튀르키예·스페인 등 주요국 정상들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오늘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G20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동남아시아 순방 중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배우자 프로그램은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 부인 이리아나 여사가 주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배우자인 펑리위안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배우자 유코 여사, 레제프 타이에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배우자인 에미네 귈바란 여사 등이 참석했다.

유코 여사는 김 여사를 만나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했고, 김 여사 역시 이번 참사로 일본인이 희생된 데 대해 위로를 전했다.



김 여사는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각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전통 음식으로 오찬을 했다. 공연과 영상도 관람했다. 드라마 풀하우스의 OST인 '운명' 등이 인도네시아 전통악기로 연주됐다.

김 여사는 “알면 알수록 인도네시아 문화와 예술은 깊이가 더하고 다양성을 실감할 수 있어 큰 감명을 받는다"며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예술을 배울 기회를 마련해 준 이리아나 여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에미네 여사와 1시간 가량 환담했다. 전날 이리아나 여사와의 환담에서 기후환경과 관련해 함께 하기로 뜻을 모은 김 여사는 오늘 에미네 여사와도 기후변화, 쓰레기 감량, 여성 인권 등의 이슈에 있어 함께 행동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발리=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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