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러 추정 미사일에 오름폭 줄여…나스닥 1.45%↑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2-11-16 07:20   수정 2022-11-16 07:21

뉴욕증시는 생산자 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강한 상승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서 오름폭을 줄였다. 폴란드에 러시아 발사 추정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6.22포인트(0.17%) 오른 3만3592.92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4.48포인트(0.87%) 상승한 3991.73으로, 나스닥지수는 162.19포인트(1.45%) 오른 1만1358.41로 장을 마쳤다.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이전 대비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폴란드에 러시아 발사 추정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따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한때 하락세로 흐름을 바꾸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이번 미사일 역시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AP통신이 장중 미 정보당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미사일이 폴라든 영토 내에 떨어져 사망했다고 전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미 국방부는 이후 일단 해당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화가 급격히 강세로 전환하며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미국이 사태 악화를 제한하는 발표 등으로 재차 반등하는 등 변동성을 키우며 마감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0.2%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0.4% 상승보다 낮은 것으로 전달치인 0.2% 상승과 같은 수준이다.

10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8.0% 올라 전달치인 8.4%보다 상승률이 0.4%포인트 내렸다. 월가 예상치인 8.3% 상승도 밑돌았다.

PPI는 지난 3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급등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찍었었다. 이후 상승폭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위험회피 심리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소식에 9bp가량 하락한 3.76%까지 밀렸다. 금리가 내렸다는 것은 가격은 올랐다는 뜻이다. 10년물 금리는 10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통상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고 이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진다. 전일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은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언급해 속도 조절론에 힘을 보탰다.

미국 소매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점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월마트는 3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내놓은 데다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 넘게 올랐다.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약 1.6% 올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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