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웰컴금융그룹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중금리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은 “경기 침체의 시작 단계에 진입해 2년 정도 지금과 같은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영업력이 훼손되고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과거 위기를 오히려 성장 기회로 삼았던 노하우와 경험을 이번에도 십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2018년 선보인 웰뱅은 사용자 편의성과 기능을 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웰뱅은 출시 1년 만인 2019년 예·적금 잔액 1조원을 돌파했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지방에서도 웰뱅을 통해 예·적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되니 고객 수와 예·적금 잔액이 동반 급증했다. 영업구역으로 제한된 저축은행의 한계를 비대면 앱인 웰뱅으로 넘어선 것이다.
웰뱅은 간편이체 및 송금, 신용등급 조회, 매출 조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작년 금융위원회로부터 업계에서 최초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허가도 획득했다. 웰뱅을 시작으로 다른 저축은행들의 뱅킹 앱이 잇달아 출시됐다.
웰뱅의 대출·예금 비교 서비스도 금융소비자 혜택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저축은행에서 웰뱅보다 더 낮은 이자로 대출받은 경우 일정 기간 웰컴저축은행이 이자 차액을 보상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시입출금식 예금 중에서도 가장 조건이 나은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때 봉쇄된 대구·경북지역과 의료진 등을 지원하며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웰컴금융그룹이 조성한 ‘방정환 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24차례에 걸쳐 4300여 명이 72억원을 수령했다. 웰컴저축은행 임직원은 매년 4회 이상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행복나눔 활동’ 봉사도 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돕는 야학당이나 의료 봉사단체를 선정해 후원하기도 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넘어,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서민금융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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