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급 주택금융공사 MBS 완판…공사채 시장도 ‘온기’

입력 2022-11-16 16:21   수정 2022-11-17 09:38

이 기사는 11월 16일 16: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이 완판에 성공했다. 최우량 신용도를 갖춘 공사채 시장도 매수세가 몰리는 등 ‘온기’가 돌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날 총 3100억원어치 MBS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1?2?3?5?7?10?15?20?30년물로 구성됐다. AAA급 우량 채권인 MBS는 주택 담보 변동금리대출을 연 4% 이하의 고정금리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몰리면서 목표 물량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 들어왔다. 목표액 3100억원에 7300억원의 응찰이 접수됐다. 금리는 9월에 발행한 MBS와 비슷한 연 5.4%대(10년물 기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지난달 조달 환경 악화로 MBS 발행을 포기한 것과 비교하면 매수세가 다소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사채 시장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AAA급)는 이날 열린 채권 입찰 결과, 2년물 900억원 모집에 3900억원 주문이 들어왔다. 같은날 한국장학재단은 5년물 600억원에 1600억원 응찰이 접수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3년물 발행 규모를 기존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렸다.

다만 우량 신용도를 확보한 채권 발행 물량이 늘어나면서 시중 자금을 대거 흡수하는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안심전환대출 확대에 따른 MBS 발행 급증이 채권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심전환대출 규모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접수를 시작한 2단계 안심전환대출 신청 누적 건수는 14일 기준 총 5만2704건(약 6조25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안심전환대출 규모를 기존 45조원(올해 20조원?내년 25조원)에서 5조원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청 기준도 기존 ‘6억원 이하 주택’에서 ‘9억원 이하 주택’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 대형 증권사 채권 발행 담당자는 “한전채에 이어 MBS 등 우량 채권 발행이 쏟아지면 기존 투자수요를 대거 빨아들이는 ‘구축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