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는 이날 분양가심의위원회를 통해 둔촌주공 분양가를 이같이 책정, 조합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84㎡는 12억~13억원 선, 전용 59㎡는 9억~10억원 선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중도금 대출 가능 상한선이 ‘분양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아진 만큼 전용 59㎡는 대출이 가능하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별도다.
조합은 통보를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강동구에 3.3㎡당 4180만원의 분양가를 신청했지만 가산비 등이 삭감됐다. 박승환 조합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분양가를 두고 (구와) 다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7000억원이 넘는 대출을 높은 이자로 조달한 만큼 속히 일반분양을 통해 수입이 들어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은 오는 25일 분양 공고를 내고 다음달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4~15일이며, 계약은 내년 1월 3일부터로 예정돼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기존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29㎡(10가구), 39㎡(1150가구), 49㎡(901가구), 59㎡(1488가구), 84㎡(1237가구) 등이 공급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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