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마지막 퍼즐' 4구역…최고 23층 2167가구로 재탄생

입력 2022-11-16 17:55   수정 2022-11-17 01:01

서울시가 한남뉴타운 4구역 재정비계획에 남산과의 경관 조화와 침수 방지 대책을 반영한 변경안을 확정했다. 한남4구역에는 최고 23층 아파트 2167가구가 들어서며, 기존에 제외된 신동아 아파트도 전면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남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한남뉴타운)에서 해제된 1구역을 제외한 4개 구역 중 마지막으로 재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구역 내 자리 잡은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는 기존엔 존치시키기로 했으나, 올해 재건축 연한을 넘기면서 전면 재개발로 계획을 변경했다. 단지 용적률은 226%를 적용해 총 가구수는 2167가구로 확정했다. 공공주택은 326가구를 건립하며, 전용면적 59㎡ 이상도 51가구 포함했다.

정비 계획안은 아파트가 남산의 7부 능선을 넘지 않게끔 해발 90m 이내, 지상 최고 23층 이하로 건축 계획을 변경했다. 반포대교 북단 남산자락에 있는 한남4구역 재개발로 신축되는 아파트가 서울의 핵심 자원인 남산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고 고도를 낮췄다.

집중 호우 시 상습 침수 지역인 보광로~장문로 교차지점은 지반을 4~5m가량 높여 자연 배수를 유도하기로 했다. 인접한 한남3구역도 지반 공사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보광로변 상업가로는 도시 구조와 가로 경관을 고려한 디자인 특화설계를 반영한다. 보광동 주민센터와 파출소, 우체국은 보광로~장문로 교차지점에 신축 이전할 계획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 장애인재활시설, 노인복지회관 등 사회복지시설과 외국인 주민지원시설, 서울장학재단 등 공공청사가 건설되는 구역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재정비촉진계획안은 주민 재열람을 거쳐 고시된다. 시는 조합이 건축 계획을 수립하면 건축심의, 교통영향평가 등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남4구역 계획안 통과로 한남뉴타운 정비사업의 활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대규모 주거단지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남산자락 구릉지, 한강 등과 어우러진 도시경관을 만들어내기 위한 다채로운 건축 디자인도 계획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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