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8차 대유행'…두달 만에 하루 확진자 10만명 넘어

입력 2022-11-16 17:46   수정 2022-11-17 01:39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두 달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해 신규 감염자가 2만여 명으로 늘었다.

16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2829명으로 1주일 전보다 2만1428명 증가했다. 하루 감염자가 10만 명을 넘은 건 지난 9월 24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도쿄에서는 1만1196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 1주일 전보다 2531명 늘어난 수치다. 홋카이도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처음으로 1만 명 넘는 감염자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제8차 유행’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의 감염자 추이를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하는 나고야공업대 연구팀은 내년 1월 14일께 8차 유행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등의 영향으로 이달 말에는 도쿄에서만 하루 평균 3만 명의 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감염력이 더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내년 1월 도쿄에서만 하루 6만 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나고야공업대 연구팀은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장려하기로 했다. 15일 기준 일본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308만2529명으로 전체 인구의 10.4%다. 후생노동성은 추가 백신 접종 간격을 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연말까지 1억209만 명분의 백신을 지자체에 보낼 계획이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가 연일 확산하고 있다. 중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 수는 1만9609명이다. 중국의 신규 감염자는 11일 1만 명을 넘어선 뒤 급속히 증가해 닷새 만에 두 배가량 늘었다. 감염자 급증 속에 중국 당국의 방역 완화 조처에 불안을 느낀 중국인들 사이에 독감약과 가정용 산소 호흡기 사재기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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