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설립한 대구의 사회적기업이 창의적 사업 아이디어로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대 지역혁신플랫폼(RIS)사업단은 비피와 같은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100여 개의 상품과 서비스를 전시하는 대구ESG소셜임팩트페어와 대구그린라이프페어를 18~19일 엑스코에서 연다. ‘사회적 가치와 접점을 모색한다’를 주제로 대구 사회적경제 청년대표자 세미나도 연다. 청년들의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 온 한국부동산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공공기관도 참가한다.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따르면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은 2014년 456개에서 지난해 1160개로 2.5배로 늘어났다. 종사자도 3361명에서 9169명으로 2.7배로 증가했다. 2020년 말 기준 청년 대표자 비중이 24.6%, 청년 근로자 비중은 42.4%로 청년들의 고용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롤케이크 하나로 연간 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앨리롤하우스의 박희진 대표도 대구의 대표적인 청년 사회적기업가다. 롤케이크에 컬러 반죽으로 사진을 넣거나 슈거 페이퍼에 프린트하는 방법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로 인스타그램과 온라인에서 유명 기업으로 올라섰다. 6명이던 종업원은 16명으로 늘었고 사회적기업 가운데는 드물게 해썹(HACCP) 인증도 받았다. 학교 밖 위기의 청소년들에게 제과제빵 기술을 가르쳐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박 대표는 “해썹 인증을 받아 카페에 납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싹이 보이는 청소년들의 오프라인 창업을 함께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진영 대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실장은 “매출 10억원당 고용하는 근로자 수인 고용계수가 사회적기업은 14.3으로 전체 산업 3.4, 음식료품 2.3, 교육 9보다 월등히 높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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