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의 디지털 기반 폐기물 솔루션이 세계 무대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웨이블(WAYBLE)' 솔루션이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스마트시티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웨이블은 폐기물 '배출-운송-처리' 등 전 생애주기를 추적·관리하는 디지털 솔루션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시에 앞서 전 세계 혁신 기술 상품을 접수·평가해 기술, 디자인 등이 우수한 제품 또는 서비스에 혁신상을 수여한다.
웨이블은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웠던 폐기물 생애주기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고 데이터화해 전사적 폐기물 관리(EWP)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전환으로 폐기물 산업 전 과정의 투명성과 가시성을 향상하는 효과도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 시 필수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는 폐기물 전과정평가(LCA) 대응과 폐기물매립제로(ZWTL) 검증 획득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친환경 성과 인증에도 웨이블에서 수집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는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폐기물의 종류·부피·무게와 배출 패턴 등을 분석하는 기능까지 고도화 중이다. 기업들은 폐기물의 불필요한 배출·수거를 최소화하고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폐기물 배출·보관량 업데이트, 폐기물 운송 차량의 적재중량 변화 및 차량 위치 분석 등을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술도 적용 예정이다. 2022년 11월 현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비롯한 90여개 기업에서 웨이블을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처리된 누적 폐기물량은 약 1만톤에 이른다.
더불어 기술 기반 환경 사업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미래 환경 기술 개발 등을 도맡는 연구개발(R&D) 전담 조직 에코랩센터(Eco Lab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외형적인 자산 투자뿐만 아니라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환경사업 전반을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에코랩센터 출범 이후 특허 출원 13건을 비롯해 공동 기술개발, 합작회사 설립 등 유·무형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기술을 통한 사업 고도화는 물론 다른 기업들의 환경에 대한 고민까지 해결해주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우리나라 환경산업 전반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환경 솔루션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글로벌 종합환경회사로 입지를 다지기 위한 혁신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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