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구별 안돼"…IT업계 들썩이게 한 'GPT-4'는?

입력 2022-11-17 17:58   수정 2022-11-18 01:24

곧 공개될 예정인 차세대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GPT-4를 두고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AI가 내놓는 텍스트 반응이 인간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진화했고, 활용 비용도 훨씬 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GPT-4는 다음달에서 내년 1분기 사이에 출시될 예정으로 개발 막바지 단계를 거치고 있다. GPT 시리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세운 AI 연구소(오픈AI)의 초거대 AI 모델이다. 2020년 6월 공개된 GPT-3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AI 모델로 유명하다.

업계 일각에선 GPT-4가 이미 튜링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튜링테스트는 컴퓨터가 자연스럽게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테스트다. 심사위원들과 AI 모델이 대화를 나누고, 심사위원 중 30%가 AI를 사람으로 착각하면 통과하는 식이다.

개발자 출신인 샘 알트먼 오픈AI CEO의 최근 발언도 이 같은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알트먼 CEO는 최근 “네가 만든 ‘기술적 테러’에 대해 너무 자만하지 마라. 튜링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 능력도 ‘포스의 힘’ 앞에선 무력하다”는 문구가 써진 이미지 한 장을 트위터에 올렸다.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는 “GPT-4가 튜링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했거나, 충분히 통과하고도 남을 만큼 성능이 높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이라며 “GPT-4가 실제로 튜링테스트 합격점을 받았다면 AI업계를 비롯해 산업계 전반에서 충분히 ‘기술적 테러’로 여겨질 만큼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GPT-4는 전작에 비해 서비스 활용 문턱도 낮을 전망이다. GPT-3는 학습 단계에서 1회당 수십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비용이 100만달러(약 13억원) 이하로 떨어질 전망도 나왔다.

AI 산업분석 기업 캠브리안AI리서치의 알베르토 로메로 가르시아 애널리스트는 오픈AI 안팎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웨어 효율화 등을 통해 GPT-4의 모델 학습 비용 절감안을 찾았을 것”이라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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