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ed 긴축 우려 커지며 하락…나스닥 0.35%↓[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2-11-18 07:21   수정 2022-11-18 07:22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발언에 긴축 우려가 확대되면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51포인트(0.02%) 내린 3만3546.3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23포인트(0.31%) 밀린 3946.56으로, 나스닥지수는 38.70포인트(0.35%) 떨어진 1만1144.96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Fed 당국자 발언, 국채금리 움직임, 기업 실적 등에 주목했다. 당국자들은 여전히 통화 정책 기조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Fed 내 매파 인사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의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으로 되려면 최소 5%~5.25%까지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고 연설에 사용한 도표에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5%~7%로 제시됐다.

불러드 총재는 연설에서 7%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테일러 준칙에 따른 여러 가능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최고 7%를 표시한 도표가 나오면서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올라 최고 3.8%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10bp 이상 올라 최고 4.48%까지 뛰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멈췄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4.75%~5.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긴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기업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전일 장이 끝난 뒤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게임 분야 매출이 부진했지만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엔비디아는 1% 넘게 하락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15% 급등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연간 실적 전망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백화점 체인 콜스는 거시 경제 역풍과 소매 사업 환경의 변동성을 고려해 연간 전망치를 철회했으나 5% 넘게 올랐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5%가량 올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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