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의 이탈리아 현지법인이 토스카나 주정부가 5년마다 실시하는 진단시약 공급계약 입찰에서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이다. 토스카나 주정부의 분자진단 시약 공급계약 규모는 2016년 100억원 수준에서 올해 6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대유행 과정에서 병원 등 의료현장이 분자진단의 활용성을 체감하면서 진단시약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내년 1월부터 토스카나주 13개 공공병원에 코로나19 진단시약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약제내성검사(Entero DR), 결핵(MTB) 등의 진단시약을 공급할 예정이다.
씨젠은 이번 계약에서 비(非)코로나19 진단시약이 다수 포함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공급 규모 중 코로나19 진단시약 비중은 57%, 비코로나 진단시약 비중은 43%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추출에서 결과 도출까지 전체 분석 과정을 자동화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프랑코 마케로니 씨젠 이탈리아법인장은 “이번 계약 체결이 향후 다른 지역의 입찰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비코로나 제품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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