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이 18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렸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기일이 오는 19일 토요일인 관계로 추도식은 하루 앞당겨 진행됐다.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총수 일가는 이날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을 찾았다.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 이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총수 일가는 이날 오전 선영에 모였다.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등과 함께 이날 오전 선영을 찾아 40분가량 머물렀다.
이재현 회장은 예년처럼 추도식과 별도로 서울에서 호암의 제사를 지낸다. 제사는 19일 저녁 열린다.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도 사장단과 함께 이날 오후 3시께 선영을 찾는다. 호암의 막내딸인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자녀들인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예년처럼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신세계그룹 사장단이 오후 선영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범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과거에는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2012년부터는 같은날 시간을 달리해 별도 추도식을 열어왔다.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으로 창업한 '삼성상회'를 세워 이후 삼성물산의 뿌리가 됐다. 1983년에는 D램 사업에 진출한다는 '동경 선언'으로 현재 삼성전자의 뿌리를 마련했다. 1954년 제일모직, 1974년 삼성중공업 등의 기업을 키워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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