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경쟁도 굉장히 치열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남성들은 함께 골프를 치거나 회식에서 술을 마시면서 쉽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여성들에게는 쉽지 않다. 남자 동료들은 여자 동료들에게 골프를 치자는 제안을 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한다. 젊은 세대의 직장인들이 처음부터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한 나로서는 이를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이러한 이유도 포함하여, 한독상공회의소에서는 2018년 위어(WIR)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WIR는 ‘Women In Korea(한국의 여성들)’라는 문장과 독일어로 ‘우리’를 뜻하는 단어(wir)의 의미를 함께 고려해 만든 명칭이다. WIR는 젊은 직장 여성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멘토들은 경험이 풍부한 국내외 여성 임원들로 화학회사부터 보험회사, 로펌에서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고르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는 다른 나라들과 같이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들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아직 충분한 숫자는 아니지만, 내가 예상했던 수보다는 많았다.
그렇다면, WIR는 국내 직장 여성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할까? WIR는 여성 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 여성들은, 편하게 만나서 의견과 경험을 교환하고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킹 행사를 정기적으로 갖는다.
이뿐만 아니라, 멘토와 멘티를 1 대 1로 매칭한다. 매칭된 멘토와 멘티는 편안한 장소에서 수시로 만나 1 대 1 멘토링 세션을 갖는다. 여기서 멘티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질문하거나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이미 본인의 분야에서 성공한 멘토들은 자신의 통찰이나 가치 있는 의견과 경험을 나눌 수 있다.
끝으로 WIR 프로그램은 많은 참가자들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에 대해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기조연설자를 초대하는 이벤트를 제공한다. 주제는 금융일 수도 있고 또는 리더십일 수도 있다. 팬데믹으로 자유로운 만남이 어려웠던 까닭에 이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2023년에는 WIR가 보다 큰 영향력과 확장성을 갖고 재가동하기 위해 현재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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