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등 6개국 APEC서 긴급회의…"北 위협 멈춰라"

입력 2022-11-18 18:19   수정 2022-11-1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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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정상급 인사들이 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태국 방콕에서 긴급 회의를 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대통령실은 정부 명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이를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압도적인 대응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총리실과 외신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긴급 회동했다.

이들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콕에 머물고 있다.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은 기밀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아이즈’ 가입국이다. 한 총리는 이날 회동에서 “북한의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올해 전례가 없이 많이 행한 여러 차례의 미사일 발사와 함께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며 “국제사회가 통일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은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안정을 위협하는 행동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을 대표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우방국을 향한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모인 국가들과 이 같은 행위를 가장 강력하게 규탄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ICBM 발사 뒤 긴급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 간 합의한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적극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군이 북한의 ICBM 발사를 포착한 직후 안보실로부터 보고를 받았고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마친 뒤 NSC에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보리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규탄과 제재를 추진하라”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별도로 정부 성명을 내고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이를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압도적인 대응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는 바, 북한은 이를 오판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담겼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정부 성명을 낸 것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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