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11월 겨울, 아랍 국가에서 막을 올렸다. 올림픽처럼 화려한 개막식이 카타르에서 진행된 가운데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이 한국 가수로서 최초로 무대에 섰다.
한국시간으로 21일 0시께 정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 월드컵 OST(공식 사운드트랙)인 '드리머스'(Dreamers)'를 불렀다. 개막식은 전일 오후 11시40분부터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이날 정국이 부른 '드리머스'는 K팝 솔로 가수가 처음 단독으로 부른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으로 알려졌다.
정국이 공연한 이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상에는 그의 공연을 실시간으로 시청했다는 인증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멋지고 대견하고 짜릿하다""저 웅장한 스터디움에서 정국이 공연했다니 너무 자랑스럽다""가족이랑 같이 보다 신기하고 반가워서 소리 질렀다""오늘 잠은 다잤네""전 세계인이 보는 월드컵 개막식 공연에 홀로 서다니…한국인으로서 뭉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정국이 꾸민 개막식 공연의 주제는 서로의 차이점을 연결하는 인류화합이었다. 축구는 ‘지구촌 부족을 하나로 뭉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모두의 천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개막전이 열리는 알바이트 스타디움은 베두인의 천막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건축됐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이날 오전 1시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개막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H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채선희/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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