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대단지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나오는 데다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대단지 선점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은 서울 중랑구 중화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공급하는 ‘리버센SK VIEW 롯데캐슬’ 일반분양 336가구 모집에 총 2793명이 청약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고금리 기조에 따른 투기수요들이 빠지고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 든 것을 고려해 보면 특별공급 평균경쟁률 10.64 대 1, 일반공급 평균 8.31 대 1의 청약경쟁률은 실수요 위주 시장으로 개편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1055가구(전용면적 39~100㎡) 중 501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당첨자 발표일은 23일이며, 12월 5~8일까지 4일간 계약 예정이다. 입주예정일은 2025년 11월이다.
분양관계자는 "중랑구 중화동은 서울에서도 저평가 된 지역 중 하나이다. 그만큼 타지역 이주수요보다는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 수요 위주로 청약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실수요자 위주 청약이 접수 된 만큼 청약 부적격자 외에 계약 포기자는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타지역 이주수요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서울 분양시장이 활황기를 맞아 경기 거주자는 서울 진입이 많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이번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은 일부 타입에서 예비당첨자 선정을 위한 1순위 기타지역 추가 접수가 진행된 만큼 비록 예비당첨자이나 서울에 진입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 기준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확대되며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도 모든 가구에 대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졌다. 현재 기준 40%까지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내달부터 LTV(담보대출비율) 50%로 부동산 대출 규제가 완화 적용될 경우 입주 전까지 분양가의 20%만 납부하면 된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는 소득수준이나 주택가격에 상관없이 LTV 80%,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인근지역 시세 대비 분양가에 따라 2년에서 최대 5년간 거주의무가 부여된다. 반면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입주시점 전입의무와 거주의무가 없어 입주시점 자금 부족으로 잔금을 치룰 수 없을 경우 전세 임차인을 구해 잔금을 해결할 수 있다.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워 분양주택 자금조달 계획에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향후 주택 매각 시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2년 실거주는 필수조건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중화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있어 강남까지 환승없이 이동 . 1호선 신이문역, 경의중앙선 중랑역, 6호선 태릉입구역,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 상봉역도 이용이 편리하다. 인근 상봉역에 수도권광역고속철도(GTX)-B 노선도 예정돼 있다.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 등 진입이 쉽다. 중랑천과 중화수변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단지 인근에 신묵초, 묵동초, 장안중, 중랑중, 중화고가 있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도 인접해 주변으로 교육시설도 풍부하다.
내부 평면도 차별화했다는 평가다. 개방형 발코니(일부 가구), 4베이 판상형 구조(일부 가구) 등의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타입별로 알파룸, 팬트리,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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