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원투표 70→90%로 전대룰 개정?…가짜뉴스"

입력 2022-11-21 11:12   수정 2022-11-21 11:20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21일 전당대회의 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90%로 높인다는 보도와 비례대표 의원을 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배제한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전면 부인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생각이다.
(내) 머릿속에 있지도 않은 얘기를 언론에서 보도하면 당무를 혼란스럽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4·7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고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공관위원장을 맡았다"며 "어려운 공천 작업을 훌륭한 리더십으로 잡음하나 없이 해냈다고, 나름대로 양대 선거를 승리로 이끈 자부심도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협 정비나 당무감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전당대회룰을 공정하게 세팅하기 위해 당 대표 출마도 안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이라며 "그 정도면 제 말을 믿어주셔야 한다. 당협 정비와 당무감사는 어떤 사람을 바꾸려는 목적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어떤 당권 주자는 4년 마다 총선 직전에 (당무감사를) 하는게 관례라고 하는데 누군가 잘못 입력시킨 것"이라며 "그럼 매년 1회씩 하게 된 당무감사 규정은 왜 만들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병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무감사를 마쳤다. 정진석 비대위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당헌·당규에 규정된 비대위원장 권한과 책임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 매체는 정 위원장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진행 중인 66개 당협의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비례대표 의원 배제' 원칙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는 '당원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로 정해진 국민의힘 전대 룰을 '당원 90%, 국민 10%'로 개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당내 비윤계로 꼽히는 김웅 의원은 "이럴 거면 당명도 바꾸시죠. '극소수국민의힘', 또는 '당원의 힘'은 어떤가요. 정당보조금도 10%만 받고요"라고 비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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