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오프 3분만에 "잡았다 요놈"…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 눈길

입력 2022-11-21 12:44   수정 2022-11-21 13:08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처음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이 개막전부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선 전반 3분만에 에콰도르의 첫 골이 터졌다. 페널티 지역에서 마이클 에스트라다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펠릭스 토레스가 시저스 킥으로 연결하자, 이를 에네르 발렌시아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 슛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맨눈으로는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내 경기장 전광판에 떠오른 반자동 시스템이 잡아낸 화면은 명확하게 오프사이드임을 보여줬다. 득점에 앞서 에스트라다의 발끝이 미세하게 카타르 수비수보다 앞서 있었던 것.

이를 잡아낸 건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다. 축구 경기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많은 논란을 일으키면서 FIFA가 이번 월드컵부터 도입했다. SAOT는 먼저 오프사이드를 확인해 이를 심판들에게 전달한다. 더 정확하고 빠르게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경기장 지붕 아래에 설치된 12개의 추적 카메라가 공과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읽고, 오프사이드 상황이 전개되면 곧바로 VAR 심판실에 알린다. 추적 카메라는 각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29개의 데이터 포인트로 나눠 인식하며, 선수가 어떤 몸동작을 하고 있는지를 초당 50회 빈도로 읽어낸다. 이번 월드컵 공인구인 '알릴라' 안에도 관성측정센서(IMU)가 장착돼 초당 500회 빈도로 공의 움직임을 VAR실로 전송한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문을 열었던 발렌시아는 결국 이 기술로 득점을 놓쳤다. 하지만 그는 결국 전반 16분 오른발 슛으로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해 이번 대회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앙헬로 프레시아도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 멀티골까지 완성해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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