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계정이 영구정지 상태에서 복구됐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유대 연합 연례 회의에 화상 형식으로 참석해 '트위터에 복귀할 이유가 없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로 복귀할) 이유를 전혀 볼 수 없다"며 "그들은 트위터에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위터가 문제 해결에)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은 2020년 미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1.6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로 지난해 초 영구 정지됐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 트위터 계정 복귀 여부를 24시간 투표에 부쳤다. 그러면서 '민심은 천심(Vox Populi, Vox Dei)'이라는 뜻의 라틴어를 트윗으로 남겼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1500만 명의 팔로어가 참여했다. 응답자 중 51.8%가 트럼프 계정 복귀에 찬성했고, 48.2%가 반대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이 복구됐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별도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직접 설립해 운영하며 자신의 홍보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설문 진행 기간에 '트루스 소셜'을 통해 결과와 상관없이 트위터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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