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 강화하는 中, 카타르와 사상 최장·최대 LNG 계약 체결

입력 2022-11-21 19:58   수정 2022-12-21 00:02

중국이 카타르와 사상 최장·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영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은 카타르에너지가 2026년부터 27년간 연간 400만t에 달하는 LNG를 공급할 것이라고 화상 행사를 통해 발표했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과 카타르의 훌륭한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며 중국의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계약을 두고 "역대 중국의 LNG 공급 계약 중 최장 기간, 최대 규모"라며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이번 계약은 610억 달러(약 82조90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유럽을 포함한 각 나라들은 안정적인 에너지 수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이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와 더불어 세계 최대 LNG 생산국 가운데 하나다.

시노펙이 공급받을 LNG는 카타르 노스필드 이스트 가스전으로부터 공급된다.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에는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0%가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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