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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비디오 주가가 준수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월가에선 줌 비디오 실적이 당분간 개선되기 힘들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줌 비디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74% 급락했다. 시간 외 거래 하락분까지 반영한 주가는 74.85달러로 최근 1년 사이 60%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 예상을 밑도는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줌 비디오는 이날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줌 비디오의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은 11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07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 및 E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0.5%, 29% 웃돌았다.
문제는 향후 실적 전망이었다. 줌비디오는 4분기 EPS가 0.75에서 0.78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0.81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월가에선 줌 비디오가 당분간 반등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씨티은행은 줌 비디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내렸다. 목표주가도 76달러에서 72달러로 낮췄다. 타일러 래드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정보기술(IT) 예산을 감축하고 있다”며 “줌 비디오의 기존 고객 이탈률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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