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은 차기 행장에 계열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의 백종일 행장(61·사진)을 내정했다고 22일 밝혔다.
JB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전북은행장 후보로 백종일 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백 행장은 오는 28일 전북은행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와 주주총회를 거쳐 제13대 전북은행장에 취임한다.
광주 출신인 백 행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대신증권과 JP모간, 현대증권 등을 거쳐 2015년 전북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여신지원본부 부행장과 JB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냈다. 작년부터 JB금융지주가 2016년 인수한 프놈펜상업은행을 이끌어왔다. 백 행장은 JB자산운용 대표 시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올 3분기까지 순이익이 229억원으로 전년보다 67.2% 증가했다.
백 행장과 함께 차기 전북은행장 최종 후보에 올랐던 서한국 현 전북은행장은 용퇴 의사를 밝혔다. 서 행장은 첫 전북은행 내부 출신 은행장으로 2021년 취임했다.
광주은행은 송종욱 현 행장이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송 행장은 첫 내부 공채 출신으로 2017년 취임한 뒤 세 차례 연임해 총 5년간 재임했다. 송 행장 재임 기간 광주은행은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광주은행은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008억원을 달성하면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순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차기 광주은행장은 송 행장과 최종 후보에 함께 오른 고병일 부행장(56)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부행장은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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