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개척할 新쇄빙선이 뜬다

입력 2022-11-22 18:33   수정 2022-11-23 01:05

정부가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해 ‘극지 산업’ 기술 선점에 나선다. 2026년까지 친환경 쇄빙 컨테이너선을 개발하고 차세대 쇄빙연구선도 건조한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극지활동 진흥 기본계획’이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남·북극을 포괄해 과학연구, 경제활동, 국제협력, 인력양성 등 극지활동 전반을 아우른 첫 번째 법정 기본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남극 내륙에 ‘제3남극기지’를 건설한다. 남극 해안에 있는 세종과학기지, 장보고과학기지에 이은 세 번째 남극기지다. 남극 내륙 연구를 통해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과거 지구의 기후변화 정보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2774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1만5000t급 차세대 쇄빙연구선도 건조한다. 앞서 2025년까진 북극 해빙 관측을 위한 초소형 위성도 개발한다. 이들 최신 장비를 통해 극지 빙하가 녹는 원인을 밝히고 2030년, 2050년, 2100년의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도 연구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첨단기술을 개발할 열쇠를 찾아나설 것”이라며 “극지활동 선도국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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