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현 스타벅스 대표 첫 행보는 '상생'…"자립준비청년과 이익공유"

입력 2022-11-23 13:31   수정 2022-11-23 13:39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신임 대표가 첫 외부 행사로 '상생 매장'을 선택했다. 손 대표는 유해물질 증정품으로 홍역을 앓았던 스타벅스의 구원투수로 지난 달 말 취임했다.

스타벅스는 2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적선점을 '커뮤니티 스토어' 4호점으로 전환해 개점했다. 이날 개점식에는 손 대표와 한찬희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커뮤니티 스토어 1~3호 점장 등이 참석했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씩을 적립해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스타벅스의 '이익공유형 매장'이다. 청년 창업, 장애인 고용 증진 등의 사업을 기존 커뮤니티 스토어에서 진행해왔다. 이번 적선점은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자립 지원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이 만 18세가 되면 법적으로 보호시설을 떠나 스스로 자립해야 하는 청년들을 뜻한다. 매년 2500명 가량의 청년들이 시설을 나오고 있으며 상당 수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범죄에 노출돼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타벅스는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자립정착금 지원 외에도 바리스타 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별도의 선발과정을 거쳐 바리스타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손 대표는 "자립지원청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응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7일 신세계I&C 대표였던 손 대표를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신임 대표로 내정하며 조직쇄신과 경쟁력 강화 등을 주문했다. 손 대표는 지난 달 28일 첫 출근에서 1999년 국내 1호점으로 문을 연 이대점을 방문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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