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이 ‘F-22A 랩터’ 스텔스 전투기 등 군용기 30여 대를 동원해 ‘엘리펀트워크’ 훈련을 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이를 방조한 중국에 대한 ‘경고성’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공군은 지난 22일 가데나 공군기지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기지에서 군용기들이 일제히 지상을 활주하는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엘리펀트워크는 수십 대의 군용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하는 신속 출격 연습이다. 공군력을 과시하는 무력시위 성격도 있다.
이번 훈련에는 현존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로 알려진 F-22A를 비롯해 ‘F-15C 이글’ 전투기, ‘KC-135’ 공중급유기, ‘E-3B 센트리’ 조기경보기,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 ‘HH-60G’ 탐색·구조헬기 등이 대거 동원됐다. 5세대 전투기인 F-22A는 스텔스 기능이 뛰어나 적 레이더망을 뚫고 핵심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어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이번 훈련은 18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북한과 이를 묵인·방조한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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