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확진자 3927명, 무증상감염자 2만7517명 등 총 3만1444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1690명은 무증상에서 유증상으로 재분류된 인원이어서 실제 추가는 2만9754명이다. 이는 상하이 봉쇄 당시인 지난 4월13일 나왔던 기존 2만9317명(재분류 제외 2만8793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광둥성에서 9296명, 충칭시에서 7846명, 베이징에서 1648명 등이 발생했다. 베이징은 사흘 연속 1000명 이상 감염자가 나오자 도시 대부분을 준봉쇄 상태로 전환했다. 베이징 최대 행정구(인구 350만명)인 차오양구는 전날부터 3일 예정으로 291개 아파트단지를 봉쇄했다. 한인타운이 있는 왕징에서도 24곳의 단지가 봉쇄됐다.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은 지난 11일 감염자가 발생한 아파트 1개동 봉쇄를 원칙으로 하며 단지 전체 봉쇄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놨지만 현장은 거꾸로 가고 있다.
중국 동북부 최대 도시 선양은 이날부터 닷새 동안 도심 9개 구에서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 실내 밀집시설 폐쇄 등 이동 제한 조치에 착수했다. 전수 검사 역시 국무원 지침에 어긋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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