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강도 봉쇄 정책을 펼쳤던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4일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는 2만9754명(무증상→유증상 재분류된 중복 인원 1690명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하이 봉쇄 당시인 지난 4월13일 기록한 종전 최고 기록인 2만8973명보다 781명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둥성이 8054명으로 가장 많이 나왔으나 전날보다는 250명 줄었고, 전날 대비 682명 늘어난 충칭시가 7548명으로 뒤를 이었다.
산시성(1014명)과 쓰촨성(1274명)도 각각 375명, 54명 증가했고, 산장(961명)과 후베이(946명)의 신규 감염자도 1000명이 근접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도 베이징 역시 16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날보다 146명 늘었다.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1명이 사망해 지난 19일 이후 누적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자 중국 당국은 도심을 봉쇄하는 등 여러 지역에서 방역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허난성 정저우는 오는 25일부터 닷새 동안 사실상 도심 봉쇄에 나섰다.
오심 8개 구는 매일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외출 시 24시간 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와 관할 서취(구 아래 행정단위)의 승인서가 있어야 한다. 이 기간 대중교통도 전면 중단된다.
중국 동북 최대 도시인 선양도 이날부터 닷새 동안 도심 9개 구에 대해 PCR 전수 검사, 실내 밀집 시설 폐쇄 등 인구 이동을 엄격히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징시는 서우두 공항과 다싱 공항 이용자들에 대해 48시간 내 PCR 음성 증명서와 건강 QR코드 검사를 의무화했고, 진룽제 쇼핑몰 등 대형 쇼핑센터들이 줄줄이 영업을 중단했다.
쓰촨성 청두시는 지난 22일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한 도심 일부 지역 인구 이동을 통제하고 있으며, 광저우는 하이주구 봉쇄를 오는 27일까지 연장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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