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투자은행(IB) BNP파리바는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데 대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금리는 3.5%에서 멈출 수 있다고 25일 관측했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기자회견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이번 사이클 최종 기준금리에 대해 위원 1명은 3.25%, 3명은 3.5%, 2명은 그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여전히 최종 정책금리를 3.75%로 예상하지만 3.5%에서 멈출 가능성이 조금 있다"며 최종금리 수준을 기존 전망치(3.75%)보다 다소 완화했다.
그러면서 "12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포함한 향후 경제 데이터 발표와 기타 이벤트, 중국의 재개 상태 및 PF-ABCP 관련 국내 유동성 상황 개선 여부는 한은의 향후 의사결정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JP모건은 한은의 예상 최종금리를 기존 3.75%에서 3.5%로 내렸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전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질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영향을 기다리며 내년 1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3.5%에서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내년 1월 한은이 0.25%포인트를 인상해 최종 기준금리가 3.5%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앞서 전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물가를 잡기 위해 사상 처음 여섯차례 연속(4·5·7·8·10·11월)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지만 보폭은 지난달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좁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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